화학 뮤직 비디오
랩 음악과 화학.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다.
Nature Chemistry Blog인 The Scepthical Chemist의 이 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UCLA의 Neil Garg 교수는 2학년 유기 화학을 강의하면서, 학생들이 이 강의의 내용을 가지고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서 올리면 약간의 점수를 더 주겠다는 제안을 했고 이후 모두 61개의 뮤직 비디오가 YouTube에 업로드 되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위에 첨부한 We in the Lab (Ooo Ooo).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한 대와 맥북 한 대 (비디오는 분명 애플의 iMovie로 편집한 것이다!) 그리고 약간의 창의력과 시간만으로 완성된 뮤직 비디오이다. ‘We love chemistry ~’와 같은 가사가 들어 있는 랩 음악을 들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기에, 이런 시도는 재미있기도 하고 의미심장하기도 하다. 게다가 이 비디오에서 SN2 반응을 어떻게 묘사하는지, E1 반응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는지를 들어보면, 왜 이런 방식으로 화학을 배울 수 없는지 도리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더 재미있는건… 댓글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i would buy this shit instead of reading volhardt and schore… LOL
화학이라는 (따분해 보이는) 오래된 학문과 랩이 들어간 뮤직 비디오.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기도 하고 앞으로 지금처럼 그냥 단순한 흥미거리 정도로 남아있을 수도 있다. 모든 파격이 주류가 되는 것은 아니니까.
그러나, 이런 (창의적인) 시도들이 계속될 때, 그 중에서도 생명력 있는 아이디어들이 살아남아 학계를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가능성이 유지되게 된다. 학부 2학년 유기화학 시간이 지금보다 더욱 재미있고 활기찬 시간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이 방법이 화학계를 발전시키는데 얼마나 큰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상상해 본다. 내 자신에게 이런 상상력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시도하는 열정과 끈기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